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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목화 리스 만들기 . 곰손인 내가 도전!

by RADa_ 2018. 3. 22.

임신하고 나서 한참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을 때 손을 대봤던 녀석이에요. 미리 말하자면 저는 곰손, 덩손이랍니다. 헐헐헐~ 그래도 왜이리 만들고 싶은 건 많은지 이것저것 막 도전해 보고 그래요. 오래 가지는 못하지만요. ㅡㅜ 엄청 사놨던 프랑스 자수 세트야.. 잘 있는지... 아무튼 요거는 작기도 하고 금방 만들 수 있어서 좋았지만.. 역시나 엄청 힘들었다는 거... 저 잎은 유칼립투스 잎이랍니다.

 

 

 

 

첨부터 다 만든 건 아니고 키트를 사서 했어요. 그래그래 이런게 나한테 맞지!!! 귀여운 솜뭉치 목화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해요. 그러고 보니 어머니의 포근함과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유칼립투스 잎은 에센셜 오일로도 많이 사용하는데 저같은 비염 있는 분들에게 아주 좋다고 해요. 그래서 많이 관심이 가요. 현관에 유칼립투스 리스 큰 거를 하나 달아보고 싶기도 하고... 침실에 사용해도 아주 좋다고 해요. 살균 작용도 있어서 트러블 피부에도 많이 사용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래가 있을 때는 희석한 오일을 가슴쪽에 발라주면 좋다고 해요. 엇.. 지금 기침 감기 땜에 힘든데 한 번 해봐야겠어요.

 

 

 

 

설명서에 본드나 글루건을 이용하라고 써있더라고요. 본드도 있었지만 왠지 더 전문적.. 으로 보이는 글루건을 선택했는데 정말 아주 큰 실수였습니다. ㅎㅎㅎ 저 같은 곰손한테는요!! 요게 자꾸 움직일때마다 거미줄을 쳐서 만드는 시간보다 거미줄 치우는 시간이 더 길었어요. 아이고 내가 왜 그랬을까??? 아무튼 다음에 도전한다면 본드로.. 쩝...

 

 

 

 

일단 유칼립투스 잎들을 정리해주고 하나 하나씩 붙여나갔어요. 근데 이게 어디가 앞 뒷면인지도 모르겠고 모양은 안 나오고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인터넷의 리스 사진들을 보며 비슷하게 해보려고 하지만 잎이 자기 주장이 강한 듯 자기 멋대로 가요. 그런거에요. (핑계는!!) 점점 붙일수록 애매모호해져 갑니다. 아구 우리집에 예쁜 리스 하나 달아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힘든 일이었을줄이야...

 

 

 

 

양쪽에다 유칼립투스 잎을 붙여주고 가운데 목화를 딱하니 붙이니 완성이에요. 별로 어려울 것 같지 않은 이 작업을 난 왜 힘들게 했을까 생각하며~!! 잎도 고르게 붙여줘야하는데 입체적으로 마구 튀어나와 있네요. ㅎㅎㅎ 가까이에서 보면 글루건 거미줄도 많고~~ 이건 그냥 멀리서 보는거다!! 그런거다!! 목화도 솜에 뭐가 많이 붙어있길래 조금씩 떼어주었더니.. 모양이 조금 망가졌어요. 아무리 둥글려 줘도 처음 모양으로 돌아가진 않더라고요. ... 쪼매 안타깝기는 하지만 허전한 문에 달아주기로 했어요. 어머니의 사랑을 담아 열심히 만든 것이니까요!! 딸아~ 예쁘게 봐주길 바란다.

 

 

 

 

문 앞에 달아본 모습이에요. 그래도 아이가 보고 예쁘다고 해줬어요. 그리고 다음에는 자기랑 꼭 같이 해야한다는 다짐도 받고요. ㅎㅎㅎ 딸은 손재주가 좀 있어서 저보다는 잘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하며 저도 한참 감상했답니다. 다음에는 좀 더 큰 녀석으로 해서 현관문에 달아보고 싶어요. 조금 못나보여도 직접 했다는 뿌듯함이 있어서 말이죠~